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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동행 이야기
[일자리창출] 청각장애인 배리어프리 자막으로 함께 즐기는 문화를 만드는, 오롯
- 작성일2021/07/27 17:24
- 조회 1,491
CHAPTER 1
Q. 보람을 느꼈던 순간이나, 가장 기억에 남는 일화가 있으신가요?
배리어프리 자막을 제공하는 데 어려움도 있지만, 뿌듯함을 느끼는 순간도 많습니다. 기억에 남는 순간이 ‘나는 보리’라는 독립 영화의 허가를 받고, 부천에서 100분 정도 비장애인분과 장애인분을 모시고 영화를 모여드렸던 때입니다. 영화 상영과 함께 카카오톡 오픈채팅창을 띄워서 같이 공유회를 진행했었습니다. 말로 나누고 분은 마이크로, 어떤 분은 수어로 얘기하셨어요. 한 개의 영화를 가지고 모든 분이 다양한 수단을 통해 자유롭게 소통하는 모습을 보면서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청각장애인 분들에게 “너무 보고 싶었던 영화를 보게 해줘서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가장 많이 들었어요. 볼 수 없을 것으로 생각했던 영화를 볼 수 있게 되어서 기뻐하시는 청각장애인분들이 많았습니다. 또 어떤 분은 “배리어프리 영화를 통해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의견을 나눌 수 있어서 감사했다”는 피드백을 주시기도 했습니다. 배리어프리 자막이 있는 영화를 통해 비장애인인 부모님이나 친구들이랑 함께 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 분들이 많았습니다.
Q. ‘오롯’이 생각하는 '배리어프리 자막'이 지닌 가치는 무엇인가요?
일단 가장 큰 가치는 기존에 문화를 향유하는데 장애인들이 겪었던 장벽을 없앨 수 있다는 점입니다. 어떤 분은 문화 향유가 우선순위가 아니라고 생각하실 것 같은데, 개인에 따라 우선순위가 다릅니다. 먹고 사는 것보다 문화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도 있고, 콘텐츠가 좋아서 뭐든 하고 싶은 분도 계실 겁니다. 또한 문화 향유가 하나의 소통의 창이 될 수도 있는데요. 예를 들어, 청각장애인 부모와 청인 자녀에게 드라마와 영화는 생각을 함께 공유하는 매개체가 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배리어프리 자막은 장애인 말고도 비장애인에게도 가치를 가질 수 있습니다. 이어폰을 안 가지고 나오거나, 러닝머신에서 운동을 하는 등 소리가 없는 상황에서 비장애인분들이 콘텐츠를 즐길 때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습니다. 기존에 장애인을 위해 만들어졌던 엘리베이터나 경사로도 현재 비장애인도 편하게 사용하는 것과 똑같이 배리어프리 자막의 가치를 생각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Q. 따뜻한동행 일자리 창출 공모에서 우수상을 받으셨지요. 축하드립니다! 따뜻한동행의 지원을 바탕으로 한 앞으로의 계획과 비전이 궁금합니다.
저희는 우수상을 수상하며 받은 상금과 멘토링을 지원받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지원을 바탕으로 ‘청각장애인 자막 검수자’라는 직무를 만들려고 합니다.
기존 배리어프리 자막은 비장애인 검수자가 형식과 소리와 자막이 맞는지를 검수하는 데 그쳤습니다. 그렇게 하면 퀄리티 상에서는 문제가 없는데, 실제 청각장애인 입장에서는 조사가 많다든지, 문장이 길어서 읽을 수 없다든지 여러 문제점이 생기더라고요. 특히 음악 소리나 발걸음 소리의 경우 어떤 식으로 표현할지도 항상 고민이 됩니다. 이렇게 모호한 기준에 대해 배리어프리 자막의 실제 사용자인 청각장애인분들이 배리어프리 자막의 기준안을 만들고 직접 검수한다면 해당 자막의 신뢰성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실제 사용자 경험이나 편의성을 높이는 데도 효과적일 것이라 기대합니다. 이제는 ‘청각장애인 자막 검수자’라는 직무 창출을 실현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Q. ‘오롯’이 생각하는 '배리어프리 자막'이 지닌 가치는 무엇인가요?
일단 가장 큰 가치는 기존에 문화를 향유하는데 장애인들이 겪었던 장벽을 없앨 수 있다는 점입니다. 어떤 분은 문화 향유가 우선순위가 아니라고 생각하실 것 같은데, 개인에 따라 우선순위가 다릅니다. 먹고 사는 것보다 문화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도 있고, 콘텐츠가 좋아서 뭐든 하고 싶은 분도 계실 겁니다. 또한 문화 향유가 하나의 소통의 창이 될 수도 있는데요. 예를 들어, 청각장애인 부모와 청인 자녀에게 드라마와 영화는 생각을 함께 공유하는 매개체가 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배리어프리 자막은 장애인 말고도 비장애인에게도 가치를 가질 수 있습니다. 이어폰을 안 가지고 나오거나, 러닝머신에서 운동을 하는 등 소리가 없는 상황에서 비장애인분들이 콘텐츠를 즐길 때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습니다. 기존에 장애인을 위해 만들어졌던 엘리베이터나 경사로도 현재 비장애인도 편하게 사용하는 것과 똑같이 배리어프리 자막의 가치를 생각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Q. 마지막으로 청각장애인 일자리에 대한 대표님의 생각을 여쭙고 싶습니다.
오롯의 최종적인 목표는 모두가 모자람 없이 온전하게 문화를 즐기는 사회를 만드는 것입니다.
그 목표를 이루는 데 있어서 청각장애인 검수자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청각장애인을 위해 배리어프리 자막을 만드는데, 정작 팀에는 당사자 없어서 공허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번 공모에 참여해서 아이디어를 실제로 이룰 수 있게 되어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청각장애인 검수자라는 직무는 장애인이 직접 자신의 문제를 주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가치가 큽니다. 현재 상황으로 많은 일자리를 만들지는 못하지만, 청각장애인의 일자리가 많이 없는 문화 콘텐츠 분야에서 하나의 직무를 만들어낸다는 것에 의의를 두고 있습니다. 이 분야에 청각장애인 일자리가 정말 적어서 앞으로 관련 직무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