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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우체통
여명학교에서 보내온 졸업생 편지
- 작성일2024/01/29 16:24
- 조회 1,340
- 여명학교 정OO 학생 작품 -
안녕하세요? 저는 여명학교를 곧 졸업하는 정OO입니다.
일단 저와 같이 마음의 상처가 있는 학생을 위해서 미술치료를 후원해 주시고 저희를 걱정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습니다.
저의 삶은 우울감과 자신감 부족 등으로 항상 채워져 있었습니다.
그런 제가 학교에서 진행하는 미술치료를 통해서 어떤 도움이 받았는지 말씀드립니다.
예전의 저는 누구와 만나는 것이 두렵고 모르는 사람이랑 눈을 맞추는 것조차 두려웠습니다. 그리고 매일 쓸데없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예를 들어 ‘오늘 내가 어떤 기분으로 사람을 만나야 할까?’ ‘누가 나한테 뭘 물어보면 난 어떻게 대답을 해야할까?’ 등등 매일 이런저런 잡생각들을 했었습니다.
고1부터 고3까지 총 미술치료 45회기를 통해서 차츰씩 제가 누군가와 만나는 것을 두려하지 않고 오히려 기대를 하게 되었습니다.
사람이랑 대화하는 것이 더 좋아지게 되었습니다. 쓸데없는 생각도 역시 없어졌습니다.
저는 미래에 대한 걱정이 많아 항상 두렵고 무서웠었는데 이제는 당당하게 사회에 나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미술치료 덕분에 대학교도 결정되었습니다. (인천대학교/무역학과 진학 예정) 대학교에서 친구들과 더 즐겁게 대학 생활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자신을 먼저 사랑해야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어떤 고난이 닥치더라도 저는 예전의 나와 달리 침착하게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누구와 같이 미술작업을 하면서 대화하는 것이 너무나 좋은 도움 혹은 치료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거나 만들고 나서 그 작품을 보면서 대화하는 것을 너무도 좋아합니다.
저처럼 마음이 힘든 친구와 저보다 더 힘든 친구들의 동일한 점은 어떤 사람과도 이런 마음의 이야기를 말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미술치료를 도와주는 선생님이 너무나 친절하고 다정하게 대해주셔서 저희도 점점 시간이 가면서 마음이 풀어졌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학생마다 다 생각이 다르고 푸는 방식도 다를텐데 윤덕애 미술치료선생님은 우리에게 맞춘 치료를 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다가와 주셔서 저희의 마음도 더욱더 쉽게 풀리는 것 같습니다.
저희를 걱정해 주시는 후원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습니다.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그리고 앞으로 따뜻한 동행에 좋은 일만 생길수 있도록
저와 미술치료하는 학생들이 기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4년 1월 18일
제20회 여명학교 졸업생 정OO 드림